나의 이야기/허접한 나의 일상

오랜만에 뒷산에 오르다...

늘청화 2009. 6. 28. 22:51

정말 오랜만에 우리 아파트 뒷산인 다봉산에 올랐다.

좀 변했다.. 산행길....

잡불과 나무의 잔가지 .. 그리고 중간중간에 간벌을 해서 산행길이 좀 넓어 보이고 바람이 좀더 시원하게

불어 오는 것 같아서 기분이 한결 좋았다...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감사한 일이다...

동사무소.. 아님 요즘 흔한 공공근로한것 인가?

하여튼 좋은 일이다.....

 

중간 정도에 올라 물한잔에 잠시 쉬어 또 오르기 시작 했다...

 

정상에 올라 내가 알고 있는 태극권을 모두 한번 해 보았다..

약식으로 ... 그리고 속도도 빠르게.. 다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이렇게라고 해서

잊지 않르려고... 나름대로는 노력을 하는 중이지요...

설렁설렁해도 혹 틀린다해도 누가 아는 사람이 없기에 괜찮은 것 같다..

아마도 태권도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누가 기본적인 동작은 알테니...

동작을 기억하기 위한 것으로는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가끔 수련장에서도 해보는 방법중에 하나이다.

처음에는 챙피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의식해서 잘못했는데

요즘은 그런것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나를 위한 것이고 남에게 피해가 가는것도 아니기에....

 

내려 오다보니 중간 아카시아 나뭇잎 마르면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순간 어릴때 뒷산에 가서 땔감으로 나무를 하던때가 생각난다.

내가 어릴적 어려웠던 시절 60년대... 그때는 모두가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던 그때....

특히 겨울이면 집안의 남자들은 모두가 나뭇지게를 지고 동네 뒷산 또는 여러동네를

지나서 나뭇지게를 지고 오다보면 그렇게 허기가 져서 나뭇짐이 돌을 올려 놓은듯

그렇게 무거워져야 가던 그시절... 그때는 마당에 나무가 많이 쌓이면 마음이

무척이 부자가 된 기분이고 많이 쌓인 집을 보면 부럽기도 했었도...

그래서 나무 한짐을 해서 돌아오면 아침에 남은 밥에 고구마와 김치를 넣어

끊인 갱식이가 그래도 참 맛있던 시절 ... 이것이라도 항상 배불리 먹을수 있으면 하는 소박한

소망이 소원이던 시절... 참 가난했던 시절...그래도 그시절이 행복했던 것 같다...

물질은 부족했지만 그래도 마음은 풍요 했으니 말이다. 요즘 같이 너무 아둥바둥하지않고....

뭐 잠시 어릴적이 생각나서.. ..

이런 생각을 하다면서 걷다보니 내려왔다...

산에 다녀오면 마음이 무척 좋다.. 상쾌하고 보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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